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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서울 지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15일 기준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5만723건(전세 2만3천169건, 월세 2만7천554건)으로 전년 동기(4만5천73건) 대비 12.5% 늘었다.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특히 월세 거래량은 큰 폭 늘어났다. 지난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는 2만2천575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7천554건으로 2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는 2만2천498건에서 2만3천169건으로 3.0% 늘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였다.
 

2011∼2022년 1∼9월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
[경제만랩 제공]

올해 1∼9월 강서구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4천309건이었고, 송파구(2천484건), 마포구(2천419건), 영등포구(2천158건), 강남구(1천509건) 등 순이었다.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북구(153건)였다.

월세도 높아지고 있다.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전용면적 23.87㎡는 지난 2021년 9월 14일 보증금 1천만원, 월세 64만원(9층)에 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9월 14일에는 보증금 1천만원, 월세 85만원(14층)에 거래가 이뤄져 1년간 월세가 21만원(32.8%) 상승했다.

송파구 문정동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49.93㎡가 지난해 9월 30일 보증금 2억원, 월세 71만원(11층)에 계약이 됐지만, 올해 9월 2일에는 보증금 2억원, 월세 105만원(5층)에 거래돼 월세가 34만원(47.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월세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2천98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1∼9월 기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2020년(1천16건) 처음 1천 건을 돌파하고 지난해 1천302건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지난해 1∼9월 1만4천277건이었지만, 올해는 1만1천8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오피스텔도 월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오피스텔을 찾는 1~2인 가구의 주거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