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임대차 계약 폭증…월세가 절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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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18회 작성일 22-07-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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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 ‘거래 빙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임대차계약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부동산 임대차계약 확정일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임대차계약 건수는 46만 4684건으로 해당 통계 자료가 공개된 2014년 이래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35만 4512건)보다 11만 172건(31.1%) 늘어난 수치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함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등 금리 인상이 계속되며 매매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아파트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임대차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월세 증가 폭이 전세보다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서울의 월세 거래량은 24만 6064건으로 2021년 상반기(15만 8546건)보다 무려 55.2% 폭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월세 거래량이기도 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6월 아파트 월세 계약 역시 4만 267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만 4959건보다 7717건(22.1%) 많았다.

상반기 서울의 전세 거래는 월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은 낮지만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부동산 상반기 전세 거래량은 21만 86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 5966건)과 비교해 11.6% 늘었다.

한편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전세를 앞질렀다. 2018년 42.5%, 2019년 42.3%, 2020년 42.4%, 2021년 44.7%였던 상반기 월세 비중은 올해 53.0%로 폭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이자까지 오르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12년 만에 연 6%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영진 신한은행 이촌동PWM센터 팀장은 “강력한 대출 규제, 급격한 금리 인상에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까지 계속되며 매매 수요가 임대차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대출 금리 역시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임대차 중에서도 월세 수요가 특히 커지며 거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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