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지 않는 생활형숙박시설…'가격낮춰 직거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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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25회 작성일 23-04-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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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급감했던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2월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규제가 심하던 아파트 대신 매입한 생활형숙박시설의 매도세가 커졌는데 대부분 중개사를 통하지 않은 직거래나 증여 형태의 거래가 많았다. 금리가 올라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일반적인 중개 거래가 어려워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업용부동산 매매 건수는 1월(2771건) 대비 48% 증가한 4111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2032건, 지방이 2079건이었고 이 가운데 직거래가 2361건으로 중개 거래 1750건에 비해 많았다.

건축물 주 용도별로 살펴보면 △제2종 근린생활시설 1369건 △제1종 근린생활시설 1165건 △숙박 721건 △판매 445건 △업무 202건 △기타 146건 △교육 연구 63건 순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중개 및 직거래가 엇비슷한 비중을 보였는데 

숙박시설은 직거래 비중이 87.2%(721건 중 629건)로 현저히 높았다.
 

부동산R114는 직거래된 숙박시설의 평균 전용면적이 58㎡으로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중 대부분이 생활형숙박시설 거래일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아파트 규제가 심하던 1~2년 전까지만 해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금리가 크게 오르며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10월 14일까지 주거 용도의 생활형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을 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소유자들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매수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증여나 직거래에 나선 소유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반면 업무 시설은 직거래 비중이 25.2%(202건 중 51건)로 낮았는데 상대적으로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이 대부분인 점으로 미뤄볼 때 중개 거래가 용이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는 지난달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늘었지만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아직 거래량이 지난해 2월(5667건)에 비해 낮은 수준인 데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지방에서 직거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일반적인 중개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증여 및 직거래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 등으로 투자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가격을 낮춰 빨리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수익형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는 일부 지역 및 용도에 따라 직거래 비중도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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